이유진, 뉴욕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, 서울:21세기북스, 2008

1. 표지 ★★★☆☆

깔끔하고 눈에 잘 띄는 센스있는 표지.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모에(...)가 느껴지지는 않아서 아쉬움. 두께가 약간 있지만 크기가 작아서 내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가는 것이 여성들을 타겟으로 했다는 느낌을 물씬 풍긴다. 하지만 종이가 약간만 가벼운 종이였으면 더 좋았을 듯. 어디가서 자랑하며 떠들고 다닐 내용은 아니지만서도, 다년간의 운동 부족으로 근육량이 표준 이하로 떨어진 나에겐 약간, 아주 야아아악간 무거웠슈...(부끄럽..)

2. 삽화 ★★★☆☆


사진 자체만으로 굉장히 아름답다거나 감동적이진 않지만, 본문의 내용을 충실하게 보충 설명하고 뉴욕의 일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기본적인 역할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. 전문가가 찍은 예술사진도 좋지만, 이렇게 생활이 묻어나는 편안한 사진들도 참 좋다. 이 책의 의도와도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고.

3. 내용 ★★★★☆

영어 공부의 목적은 접어두고, 일단 글 내용만으로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잘 읽었다. 주변 사람이 뉴욕에 관한 책을 읽어보려 한다면 이 책도 읽어보라고 추천할 것 같다. 별 네개 반 정도는 주고 싶지만 반별이 문자표에 보이질 않아서;; 여행을 한번 다녀왔던 사람의 입장에서, 당시에 고생했던 기억이나 신기했던 것, 내 경험으로는 이해되지 않았던 것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이해되어서 즐거웠고, 그 외에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부분들- 특히 뉴욕인('뉴요커'라는 단어는 너무 민망해서;;)들의 얄미운 사고방식이나 소소한 생활 이야기들을 한국인이면서 원조 뉴욕인(;;)인 작가의 입장에서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. 특히 나쁜 점이나 부족한 점은 솔직히 인정하고, 아쉬운 부분에는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내놓은 점도 마음에 들었음.

4. 학습 ★★★★☆

이런 식으로 영어공부와 에세이를 결합시킨 책이 많이 나와있는지는 모르겠는데, 이 책에서 쓴 방식을 처음으로 접하는 입장에서 말해보자면 가벼운 단어 공부용+여행가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간단한 회화 표현 익히기용으로 꽤 괜찮구나- 요런 느낌. 바탕체(?) 한글 에세이 중간중간에 한글 단어를 대신해서 예쁘고 눈에 확 들어오는 글씨체로 영어 단어를 콱 박아넣고, 또 뜻 몰라서 답답하지 않게 바로 옆에 달아서 써주되 흐릿하고 작은 글자로 해서 영어단어쪽에 더 눈이 가도록 한 방식은 어쩐지 귀엽게 느껴져서 웃음이 나왔다.

페이지 바로 아래쪽에 해당 페이지에 나온 단어를 한꺼번에 모아서 발음기호를 적어준 것도 본문 구성을 깔끔하게 만들면서 필요한 정보를 알맞게 넣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좋은 선택인 것 같다. 또 그렇게 잠깐 적어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, 한 꼭지가 끝나고 나면 나왔던 단어들의 뜻과 간단한 용례, 관련된 짧은 이야기를 덧붙여서 두 페이지 정도에 걸쳐 마무리를 하고 넘어가서 단어를 기억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한 것도 괜찮았다.

다만 해당 단어를 사용한 짧은 영어 문장도 하나 용례로 제시해 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약간... 하지만 있었다면 과연 눈여겨 봤을까 하는 의문도 드는군-.-;;;

5. 결론 ★★★★☆

표지에 당당하게 써 놓은 '뉴욕 에세이를 즐기며 영어를 배운다!'는 문구가 부끄럽지 않은, 잘 만든 책.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주변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잘 읽었다. 오로지 영어공부만을 위한 책은 반복해서 읽기에 지겨운 감이 있는데, 이 책은 본문이 재미와 유용한 정보가 적절하게 섞인 에세이라 두고두고 꺼내서 한 꼭지씩 읽어보기에 좋을 것 같다. 또 뉴욕 여행기를 담은 책 중 많은 것들은 내용이 가볍고 그다지 여러번 읽고 싶은 마음이 없어 구입하기에 망설여지지만, 이 책은 여행지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간단한 문장도 공부하고, 뉴욕에 오래 산 저자의 상대적으로 깊이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구입해서 보더라도 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. 사실 책 한권에 13800원이면 비싸지는 책값 추세를 생각해도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, 예전에 뉴욕 여행기 책을 하나 샀던 기억을 떠올려 보니 그 때 이 책이 있었다면 솔직히 몇천원 더 보태서 이걸 샀을 듯. 뉴욕과 영어 공부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가볍게 읽어보세요 :D



p.s. 냥냥, 읽고싶다면 빌려주겠어'ㅂ'ㅋㅋ 그런데 우리 여행기 남은 거 언제 다 쓰지;;;?

렛츠리뷰

by 모르는고양이 | 2008/04/25 23:00 | 한 페이지 도서관 | 트랙백 | 핑백(1) | 덧글(9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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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냥냥양 at 2008/04/26 00:39
ㅋㅋㅋ 보자마자 들썩들썩 했는데 ps에 내 이름이 있었구나!
여행기......... 못.............쓰...........................ㄴ다고는 말하지 않겠어!!
Commented by 모르는고양이 at 2008/04/26 00:50
그래, 인정하면 지는 거여(응?) 이번 여름방학 전에는 꼭 다 쓰리!
시작하면 신나서 몰입하면서 막 쓰는데 왜 그 '시작'이 안 되는 걸까나=ㅅ=;;
Commented by 이유진 at 2008/04/27 15:45
모르는고양이님... 리뷰 잘 읽어봤습니다. "뉴욕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"의 저자, 이유진입니다. 고양이를 좋아하시나 봅니다. 지적해주신 부분들을 참고하여 앞으로 더 좋은 책을 쓰도록 하겠습니다. 냐옹~~~~~ (meow~~~~)
Commented by 모르는고양이 at 2008/04/27 17:14
와, 놀랬어요 :D 작가분이 직접 덧글을 달아주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- 책 고맙습니다. 두고두고 읽으면서 영어공부 열심히 할게요^ㅂ^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써주세요!
Commented by 정해민 at 2008/04/28 03:34
별점 평가에선, 찬별이 1개 빈별이 0.5개라는 방식도 널리 쓰이는 걸로 알아요. 이런 경우엔 앞에서 몇 점 만점이라는 걸 명시해야겠죠.
Commented by 모르는고양이 at 2008/04/28 09:52
아, 저는 당연히 이렇게들 쓰는 줄 알았어요0ㅇ0 총 별 갯수가 안 맞으니 통일되어 보이지가 않아서 저렇게 썼거든요. 다음부턴 그래야겠네요'ㅂ'
Commented by 냥냥양 at 2008/05/12 02:36
리뷰 이거 베스트 리뷰로 선정됐어!!!
우왕ㅋ굳ㅋ
Commented by 모르는고양이 at 2008/05/12 15:36
우와? 가봐야지@0@
Commented by 모르는고양이 at 2008/05/12 15:39
진짜네! 어어 신기해라+ㅇ+ 게다가 선정만 된 게 아니라 뭔가 선물이 오나봐!! 찰칵찰칵 넘어가는 그 이글루 시곈가? 뭐가 되었건 여하튼 우왕ㅋ굳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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